Keeper
3시간 전
여의도에 계약이 있어서 다녀왔다. 오늘 만나기로 한 이는 주가폭락때문에 온몸이 아파서 내게 간곡히 양해를 구하고 직원을 대신 내보냈다. 도장만 찍으면 되는 일이기도 하고 그의 심정이 어떨지 가늠이 되어 언짢지 않았다. 어차피 나간 길이니 친구라도 불러서 저녁을 함께 할까도 했는데 세상이 이토록 무채색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건물안의 사람들도 지하철 사람들도 얼굴이 우울해보이고 무표정해서 기분이 나지 않았다.
차라리 오르지 않았다면 세상 전체가 회색은 아닐텐데....
코스피가 넘어야 할 파고는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길에 인적은 물론이고 자동차마저 뜸하던 1997, 2008년 기억이 떠오른다. 그땐 투자자들이 300만명 정도 되었다. 지금은 1500만명.
한국 시장은 누가 누굴 가르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한끝도 예측이 어렵고 대응 또한 아주 어려운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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