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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3시간 전
어제 9월 13일 스웨덴이 총선을 열었고, 이제 개표를 거의 끝내간다. 4년 만에 좌파 연합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당별로 상황이 복잡하다. '사회민주노동당'은 꾸준한 원내 제1당이다. 이번에도 다른 좌파 정당들과 내각을 꾸리고 총리를 배출할 듯하다. 그런데 갈수록 득표율을 잃고 있다. 이번에도 2022년 총선에 비해 2.3%p를 잃었다. 최근 사회민주노동당은 전당대회를 열고 과거의 관대한 다문화주의 강령을 폐기하고, 동화 정책을 일부 채택했다. 물론 이슬람 혐오에 맞서고 차별금지법을 강화할 것도 함께 공약했지만,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사람들이 쉽게 되돌아오지 않는 듯하다. 특히 여론조사를 보면, 블루칼라 노동자층이 사회민주노동당과 스웨덴민주당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지도부의 과제다. "스웨덴에 사는 사람은 모두 스웨덴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엄격한 이민정책을 유지한다. 십 대 청소년 추방에는 반대한다. 특히 취약지역과 사회적 분리의 확대를 막기 위해 엄격한 이민정책을 유지한다. 엄격한 이민정책과 이미 정착하여 일하고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들을 더 분명하게 구별하는 이성적인 노선을 따라야 한다." - 사회민주노동당 2026년 총선 강령 Socialdemokraternas valprogram 2026 '좌파당'은 좌파 연합의 승리를 이끈 작은 주역이다. 이번 선거에서 1.5%p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좌파 정당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990년대 이래로 스웨덴은 많은 것을 민영화했고, 그 탓에 빈곤율이나 소득 불평등 수치가 나빠진 상황이다. 좌파당은 이 지점을 적극 공략했다. 복지 영역의 탈민영화를 추진하고, 각종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 그 재원은 억만장자세와 은행에 대한 초과이윤세로 마련하기로 했다. 과연 사회민주노동당이 좌파당의 요구를 얼마나 들어줄지가 관건이다. "최상위 극소수 부유층은 우리의 공동 복지를 위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 현재 억만장자들은 일반 국민보다 소득 대비 훨씬 낮은 비율의 세금을 내고 있다. 좌파당은 복지를 확충하고 사회에 필요한 필수 투자를 조달하기 위해 ʻ억만장자세(miljardärsskatt)’ 도입을 추진한다." - 좌파당 2026년 총선 강령 Vänsterpartiets VALMANIFEST 2026 - PÅ DIN SIDA 집권당이었던 '온건당'은 득표율을 소폭 올렸다. 여러모로 무난한 정권 운영을 보여준 탓인 듯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노력은 보상받아야 한다'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중,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감세와 복지급여 상한제를 공약했다. 하지만 그정도로는 사회민주주의 국가 스웨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다른 우파 정당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정권을 놓칠 듯하다. "혈압을 재는 간호보조사이든, 산업을 위한 지능적인 해법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이든, 아이들을 학교까지 태워다 주는 버스 기사이든, 온건당은 여러분의 편에 선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번영이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떠받쳐진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면 스웨덴도 성장한다는 사실도 안다. 따라서 스웨덴 경제가 성장할 때 사람들의 지갑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실질임금을 50퍼센트 높이는 것이다." - 온건당 2026년 총선 강령 För ett rättvisare Sverige, Valmanifest 2026 '스웨덴 민주당'은 2022년 총선의 승자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득표율 3%p를 잃으며 가장 크게 패배한 정당이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스웨덴 민주당은 반이민 내셔널리즘을 선명하게 내새웠다. 대표적으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시민권자'로 한정할 것을 공약했다. 스웨덴을 다시 '내 집 같이 편안한' 나라로 만들자는 것이 선거 강령의 골자다. 그럼에도 득표율을 잃은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회민주노동당까지 동화주의를 일부 채택할 정도로 정당 대부분이 이민에 엄격해져서, 민주당만의 특색이 옅어진 감이 있다. 그리고 민주당보다 더 강경한 반이민 원외 정당이 등장한 탓에, 그쪽에 지지자를 조금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스웨덴어의 지위를 계속 높인다.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어를 사용하며, 우리 사회가 제공하는 것을 온전히 누리려는 사람은 우리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야 한다. 공적 재원으로 제공되는 모어 교육은 폐지하고, 공적 재원으로 통역 지원을 받을 권리는 제한한다." - 스웨덴 민주당 2026년 선거 강령 Hemma i Sverige, Valplattform 2026 스웨덴 사회주의 형제들이 4년만에 정권을 되찾았다. 그런데 정리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나라 안에서는 갱단이 날뛰고, 밖에서는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무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은 막대한 정부 재정을 쏟으며 기술 경쟁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스웨덴 노동시장 역시 튼튼한 정규직과 부실한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고, 특히 청년층이 비정규직으로 몰리고 있다. 과연 사회주의 형제들이 이런 문제에 잘 대응할 수 있을까. 기왕 잡은 정권, 이번에는 오래 붙잡고 있기를 바란다. ___________ [개표 결과] 투표율 80.3% 94% 개표 한국 시간 오후 5시 기준 S 사회민주노동당 : 28.1% M 온건당 : 19.9% SD 민주당 : 17.6% V 좌파당 : 8.2% C 중앙당 : 7.1% KD 기독교민주당 : 6.2% MP 녹색당 : 6.1% L 자유당 : 5.4 #국제 #스웨덴 #총선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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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3시간 전
스웨덴 공영방송 개표 현황 https://valresultat.svt.se/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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