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수
2026.03.01.
결국 돈 없으면 나이들어서 친구도 떨어져나가고 고립된다는 이야기. 슬프다. 관계에도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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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예약했어. 다음 달엔 네가 맡아.” 익숙한 농담이 오가고, 팔짱을 낀 채 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이들의 공통점은 ‘월10만원 곗돈’. 매달 10만원씩 모아 50만원을 만들고, 한 달에 한 번 고급 식당이나 문화공간에서 모임을 연다. “집에만 있으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고 지나가. 호텔 밥이 맛있어서 오는 게 아니야. 이 모임은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날 구실을 사는 거지.”
◆밥값 아닌 ‘관계 유지비’가 된 10만원
왜 이들은 곗돈까지 부어가며 호텔로 향할까. 이들에게 10만원은 단순한 외식비가 아니다. 고립을 피하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는 ‘관계 유지비’에 가깝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러운 약속은 줄어든다. 곗돈이라는 강제성이 없다면 만남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들을 묶는다.
◆종로 무료급식소 앞 긴 줄…“식권 1장에 하루가 걸려”
같은 날 오후 1시,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의 한 무료급식소 앞. 이모(79) 씨의 손에는 낡은 식권 한 장이 쥐어져 있었다. “이거 한 장 받으려고 아침부터 나와 있어. 요즘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천원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여기가 유일한 식사처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은 43.6%로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 같은 도시 안에서 호텔 런치와 무료급식 줄이 공존하는 배경에는 이 수치가 자리한다.
◆지갑의 두께, ‘관계의 수명’ 좌우
왜 우리는 노년의 10만원에 주목해야 할까. 초고령사회에서 돈은 생존을 넘어 인간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자원이 되기 때문. 70세 이상 1인가구의 지출은 주거비와 식료품비, 보건의료비 등 필수 항목 비중이 매우 높다. 여가와 교제에 배분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인 구조다. 관계를 유지할 비용이 줄어드는 순간, 사회적 단절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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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전날
2026.03.01.
아무런 이유없이 슬퍼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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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2026.03.01.
50대 들어선 선배님들은 관계비용때문에 사회생활이 부담스럽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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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6.03.01.
나이들어서 라면 먹을 수도 없고 물가도 올라서 사실 부담됩니다. 하물며 어르신들은 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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