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
2026.06.01.
유수의 소프트웨어 회사 중역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25명을 거느린 그는 매년 근무일 중 100일을 평가에 할애한다고 했다. 한 사람당 이틀씩 1년에 두 번 평가하는 꼴이었다. 이틀 중 하루는 자료를 수집하고 나머지 하루는 평가 대상과 일대일로 만나 심도 있게 평가했다.
나는 100일이라는 숫자에 어안이 벙벙했다. 반대로 그는 내가 놀랐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는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일하는 사람은 내 밑에 있는 직원들입니다. 그러니 내게 인재를 키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장시간에 걸친 철저한 평가 과정이 있어야 직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분기 모임 석상에서 스카치위스키나 홀짝이다 ‘인사 보고서 양식’에 아무렇게나 점수를 매기는 짓 따위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톰 피터스, <미래를 경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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