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철
2025.10.07.
사람은 본인의 경험까지만 말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경험이라는 이름의 그릇이 있는 것 같다. 어떤 그릇은 얕고 넓으며, 어떤 그릇은 반대로 좁고 깊다.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람은 딱 그 그릇의 크기만큼만 세상을 담아낼 수 있고, 그만큼만 타인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상을 말하려 하면, 그것은 공허한 소음이 되거나 일종의 오만이 되어버린다.
어느 날 문득...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보인 반응에 대한 것이다. “그게 과연 가능할까?” 그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말했다. 예전의 나라면 그 말을 ‘부정적인 태도’라는 라벨이 붙은 서랍에 넣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보니, 그것은 부정이라기보다 그들 각자가 가진 그릇의 경계선에 더 가까웠다. 그들의 그릇에는 그런 종류의 가능성이 담겨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반면, 제로(0)에서 시작해 무언가를 단단하게 쌓아 올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 달랐다. 그들은 타인의 도전을 쉽게 입에 올리지 않았다. 마치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는 물리학자처럼, 하나의 성취에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힘과 시간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을 아꼈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만 툭, 하고 무심한 듯 조언 한두 개를 던져주었다. 타인의 정원에 함부로 들어가 사과나무의 가지치기에 대해 떠들지 않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의 총합이다. 이 사실을 잊는 순간, 우리는 자신의 그릇을 넘어선 물을 따르려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그것은 오만이며, 신뢰를 조금씩 갉아먹는 행위다.
문득 오래된 노래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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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5.10.08.
이래서 남에게 함부로 조언하면 안됩니다. 딱 제 수준으로 밖엔 답을 못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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